KT가 글로벌회사들과 함께 만든 5G 규격에 맞춰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KT는 26일 삼성전자와 함께 5G 규격을 기반으로 데이터통신을 시연해 ‘퍼스트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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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26일 수원에 위치한 삼성 연구실에서 5G 규격에 맞춘 데이터통신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
퍼스트콜이란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절차가 모두 정해진 규격에 맞춰 진행된 것을 일컫는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번 시연을 KT가 주도해 만든 5G 규격인 ‘KT 5G-SIG’에 맞춰 진행했다. K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회사들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이 규격을 개발했다.
이 규격은 여러 글로벌회사가 함께 만든 만큼 앞으로 정해질 5G 국제표준에 상당부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 규격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성목 KT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안에 시험망을 구축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상호연동시험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에 평창에 5G망을 만든 뒤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거쳐 평창올림픽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글로벌회사들이 독자적으로 5G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데이터통신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여러 글로벌회사가 함께 만든 규격에 바탕한 시험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