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3분기에 흑자전환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경쟁사들의 수익성이 양호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홀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매각을 앞두고 불가피한 성장통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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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금호타이어는 올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올해 1월 미국 조지아공장을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8월부터 중국 난징공장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미국 조지아공장은 올해 말까지 타이어 300만 본을 생산하고 내년부터 생산능력을 400만 본까지 늘리기로 했다. 난징공장 이전 작업은 내년 3월 완료되는데 이전하면서 생산량 감축과 최신식 설비도입 등이 추진된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공장과 난징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2017년 하반기에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3분기 매출 7212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망이 크게 위축되면서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6.7%, 13.4%였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해외 유력 타이어회사들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인수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를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11월9일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은 내년 1월 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다. 이 지분의 주식가치는 7천억 원 정도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입찰경쟁이 가열될 경우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투자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