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됐다. 윤 일병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의 후임이다.
또 김현집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제3군 사령관에, 이순진 항공작전사령관은 제2작전사령관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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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
국방부는 7일 "육군참모총장에 김요환 제2작전사령관을 보직하고 제3군 사령관에 김현집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제2작전사령관에 이순진 항공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공식 임명된다.
김요환 내정자는 대장, 김현집 이순진 내정자는 중장이다.
국방부는 김 내정자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군사 전문성과 엄격하고 바른 군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마인드와 엄정한 군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조직관리능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육군을 건설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발탁배경으로 특히 조직관리 능력을 강조한 것은 윤 일병의 사망을 계기로 병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요청이 빗발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올해 58세로 전북 부안출신이다. 그는 부안 고성초등학교와 부안중학교를 거쳐 서울 경신고를 졸업했다. 부인 이현숙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김 내정자는 육사34기로 군 생활을 시작해 이후 야전 부대 지휘관을 거쳐 참모와 교관을 지냈다. 그는 2군단 참모장,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육군 3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수도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제2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합동성과 이론은 물론 야전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성은 2개 군 이상의 군이 공동의 작전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군사작전을 말한다.
그는 또 풍부한 작전 능력뿐 아니라 교육훈련 분야에서도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육군참모차장과 보병학교 교수부장, 육군대학 참모학처 교관 등의 직위를 거쳤기 때문에 조직편성과 교육훈련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작전사령관이 되기 전 육군참모차장을 거치는 동안 차기 총장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권오성 총장 사퇴에 따른 육군 참모총장 인사는 애초 10월 정기 장성인사 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형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육군의 기강을 추스를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예상보다 일찍 인사가 발표된 것이다.
국방부는 "최근 병영 내 폭행 및 가혹행위로 유명을 달리한 윤 상병(순직 결정 후 상병으로 추서)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러한 악습과 적폐를 척결하고 선진강군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육군참모총장 및 대장인사를 조기에 단행했다"고 밝혔다.
제3군사령관으로 발탁된 김현집 내정자는 충남 출신의 육사36기로 합참차장, 제5군단장, 합참 작전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그는 이번 인사로 중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제2작전사령관으로 뽑힌 이순진 내정자는 경북 출신의 3사14기로 항공작전사령관, 수도군단장, 합참 민군심리전부장 등을 지내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권혁순 3군사령관은 9월 임기만료 예정이었으나 이번 인사로 앞서 사의를 표한 권 육군총장과 함께 전역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3군 사령관의 경우 9월 임기가 끝나 보직인사를 앞당긴 것으로 보통 18개월이 지나면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며 "9월 대장인사를 다시 하려면 국회일정이나 국정감사와 겹쳐 함께 인사를 조기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