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액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해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자산을 축적하며 장기 보유를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소액 투자자들이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추세가 분명해지고 있어 중장기 시세 전망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는 9일 “비트코인 소액 투자자가 최근 시세 하락에 대응해 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중장기 전망에 낙관적 시각을 보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을 1BTC 미만으로 보유한 소액 투자자들의 거래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자산을 오래 보유하지 않고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점차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소액 투자자들의 매수세 및 보유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도 이들의 누적 보유량은 늘어나는 흐름을 나타냈다.
소액 투자자들이 자산을 단기간에 매도하는 대신 장기 보유하는 것은 중장기 시세 상승에 낙관적 전망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이들의 자산 축적은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여 가격 상승에도 기여한다.
투자전문지 FX엠파이어도 투자자들이 최근 시세 변동성이 커지자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FX엠파이어는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중장기 시세 상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분간 시장에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717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