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송 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약품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경영에서 물러날 것, 신동국 중심 전문경영 체제 구축"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이 8일 입장문을 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보였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는 주식 444만4187주(6.5%)를 1644억 원에 신 회장에게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 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당시 두 사람은 한미약품그룹을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이사회 구성원)와 전문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 회장은 신 회장과 관련해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