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6-26 08:40:4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진에어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목표주가도 하향됐다.
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하락과 비용상승 압력으로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
▲ 진에어가 국제선 공급증가와 비용상승 압력으로 2분기 시장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낮췄다.
25일 진에어 주가는 1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본격화 될 항공시장 재편까지 녹록한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2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919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7% 늘고 영업이익은 49.4%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화투자증권의 예상보다 58% 낮은 수치다.
박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1분기처럼 영업하기 마냥 녹록한 분기는 아니었다”며 “각종 조업단가나 인건비 등 비용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운임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강세지만 국제선 공급량 증가와 비용 상승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5월 국제선 수송실적은 약 712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보다 35% 늘어났으며 2019년 5월의 95%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항공기 추가 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국내 항공사 및 외국 항공사 모두 공급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항공시장은 재편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산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국내 여객 시장을 떠올려보면 과열됐던 공급 경쟁 탓에 어려운 업황이 이어졌는데 코로나19를 거침에도 시장은 재편되지 않았다”며 “각 회사마다 보유 기재 수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을 재개하거나 대형기를 도입해 단거리 노선 영업에 활용하는 항공사도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