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능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를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며,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없으면 재활용한다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홍성민 LG전자 ESG 전략실장은 12일 ‘국제플라스틱협약이 온다, 순환경제를 준비하라‘를 주제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비즈니스포스트 주최 ‘2024 기후경쟁력 포럼’에서 회사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략 원칙을 이같이 소개했다.
▲ 홍성민 LG전자 ESG 전략실장 12일 ‘국제플라스틱협약이 온다, 순환경제를 준비하라‘를 주제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4 기후경쟁력 포럼’에서 LG전자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플라스틱 순환경제는 산업 전반의 중추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을 순환시켜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 폐기물·오염과 같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생산 및 소비 모델을 의미한다.
LG전자가 만드는 제품의 원료는 약 50%가 플라스틱이고, 나머지 50%가 금속이다. 금속은 재활용하기 쉬운 원료로 여겨지는 만큼, 50%의 플라스틱 처리 방법을 마련하는 게 순환경제 전략의 핵심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플라스틱 대체 방안으로 복합섬유 소재와 금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일례로 LG전자 TV인 ‘LG올레드 에보’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같은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약 4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 해 달성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 감축 효과는 약 2만 톤에 이른다고 그는 전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없으면 재생 플라스틱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재생 플라스틱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별 규제환경에 따른 맞춤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관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부는 재생 소재를 쓰는 이중 소재 활용과 플라스틱을 종이로 바꾸는 펄프 모델 기술도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52개국 89개 지역에서 폐전자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또 경남 지역에서 폐가전 회수와 재자원화를 위해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재활용 비중을 높이고, 실제 생산부터 판매되는 제품 전 주기에 걸쳐 순환 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