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현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는 지금까지도 규제로 체계화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전환 분야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는 무엇인지 이 분야에 제대로 투자해야 하는지 확신도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마이크 워스 쉐브론 CEO도 “세계는 현재 추세대로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없다”며 “개발도상국에서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에너지 수요, 수소 산업을 향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스 CEO는 “미국 재무부는 보조금 규정을 굉장히 엄격하게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곧 에너지 분야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를 촉구하는 에너지부와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는 재무부 입장이 엇갈려 업계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굉장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두 CEO는 현장에서 시장 경제 체제에 기반한 탄소 배출권 제도 수립을 향한 지지 의사를 내놨다. 시장 가치에 기반을 둔 거래 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기후 친화적 에너지 기술 도입과 개발이 장려될 것이라는 논리에 근거를 뒀다.
또 엑손모빌은 현장에서 셰일가스 시추업체 ‘파이오니어’ 인수가 마무리돼 향후 더 싼 가격에 자사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파이오니어는 미국의 3대 시추업체로 지난해 11월 엑손모빌이 약 600억 달러(약 81조 원)를 들여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즈 CEO는 “우리는 현재 굉장히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더 싼 가격에 석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행사에 참석한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특사는 우즈 CEO를 향해 “엑손모빌은 온실가스 감축을 충분히 빨리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