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에어컨 판매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준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일 “백색가전과 생활가전이 3분기 롯데하이마트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무더웠던 날씨 영향으로 에어컨 매출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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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
이 연구원은 “관심을 모았던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정책에 따른 구매 증가는 김치냉장고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7월1일부터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에너지효율이 1등급인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구매금액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291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실적이 늘어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주가도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2015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롯데하이마트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놓은 것이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저평가된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소폭의 실적증가만으로도 투자심리가 개선돼 반등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주가는 최근 주가수익률 9~10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률이 12배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이다.
주가수익률은 시장에서 매매되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주가수익률이 낮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