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등 5개 대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입찰에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등 5곳이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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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
관세청은 모두 4곳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내주는데 3곳이 대기업에 배정된다.
응찰한 5곳의 대기업 가운데 SK네트웍스를 제외한 4곳은 모두 후보지로 강남을 내세워 서울 시내면세점 강남대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재수성에 실패한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팔을 걷어붙였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가운데 세번째로 매출이 많았고 매출 성장률은 전체 면세점 사업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SK네트웍스도 최신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워커힐 면세점 재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워커힐호텔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이사회 자리에서 올해 12월 시내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현대백화점도 면세점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내세워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가 쓴맛을 봤지만 이번에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 간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다”며 “이번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이기 때문에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티켓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뭉쳤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를 확보해 용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도 면세점 법인인 신세계DF를 내세워 추가 티켓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DF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신세계를 독립적으로 이끌고 있는 만큼 정 총괄사장이 특허 쟁탈전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