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자 이른 시일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가상화폐 전문지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이 최근 이어진 시세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해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낸 것으로 파악된다.
▲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격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단기 투자자는 최근 155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비교해 단기 시세 변동폭에 훨씬 민감한 성향을 보여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면 이를 곧바로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BTC는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을 인용해 최근 이틀동안 52억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물량이 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손실폭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시세가 3월에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할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짧은 기간에 급등하며 유입된 단기 투자자 수가 늘어난 만큼 이들이 시세 변동성을 키우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 단기 투자자의 손으로 이동하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거래되는 전체 물량의 약 44%가 3개월 안에 활동 이력이 있는 투자자 소유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투자자의 시장 유입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다만 단기 투자자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시세 조정 계기가 나타난다면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