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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M이 배급하는 '명량'(왼쪽)과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해적' |
여름 극장가의 승자는 누가 될까?
CJE&M의 ‘명량’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해적’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지금까지 명량이 국내 영화시장에서 처음으로 일일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눈부신 결과를 만들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2일 1천494개 관에서 122만916명(매출액 점유율 65.1%)의 관람객을 모았다.
명량은 2011년 '트랜스포머 3'이 보유한 역대 일일 최다관객 기록(95만6500명)을 3년 만에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영화 일일 최다관객 기록(91만910명)을 보유한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의 성적도 뛰어넘었다.
명량은 개봉일 최다관객 기록과 평일 최다관객 기록을 잇달아 세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잇다. 명량은 개봉 나흘 만에 350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단기간 300만 명을 돌파했다.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사극으로 200억 원 정도의 제작비가 들었다. 명량의 손익분기점(BEP)은 관객수 500~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랑은 CJE&M 외에 여러 회사들이 함께 투자했다. 배급은 CJE&M이 맡았다. 제작사는 김한민 감독이 대표를 맡고 있는 빅스톤픽쳐스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지점장들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뜻에서 영화 명량을 관람하는 등 화제도 풍성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김 사장이 '충무공의 혼이 담긴 리더십을 배워 영업과 회사경영에 활용하자'고 제안해 임원 및 지점장들은 전국 지점장 회의를 영화 명량을 관람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을 내놓는다. 해적은 오는 6일 개봉된다. 해적도 150억 원 가량이 투입됐다.
제작 투자에 롯데엔터테인먼트와 그밖의 회사들이 참여했다.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해적은 관객이 500만 명 정도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
해적의 스크린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만큼 롯데시네마가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1천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명량과 팽팽한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시네마의 전국 극장은 96개다. CJCGV는 116개, 메가박스는 58개다. 한 극장에 7개 이상의 스크린이 있기 때문에 영화의 상영스크린 수는 더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명량’이 관객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적이 과연 명량의 인기에 제동을 걸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댄싱퀸’ 감독을 맡았던 이석훈 감독이 해적을 감독해 웃음과 재미, 볼거리에 치중한 상업영화를 만든 만큼 관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형 배급사 가운데 CJE&M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