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시간주에 위치한 한 쓰레기 매립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등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실제 메탄 배출량은 기존 추정치보다 40%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패서디나대학교, 템피대학교 등 학계와 환경보호청(EPA)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메탄은 20년 동안 미치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강한 온실가스로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쓰레기 매립지는 글로벌 전체 메탄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매립된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한 메탄이 지면으로 새어나가며 발생한다.
현재 미국 전역에 약 1200여 곳의 쓰레기 매립지가 운영되고 있다. 연구진은 환경보호청의 장비 및 인력을 활용해 미국 내 18개 주에 위치한 매립지 200곳 이상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200개 매립지 가운데 약 52%에서 뚜렷한 오염원 배출 지점(point source emission)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시 스미스 사이언스지 편집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쓰레기 매립지의 메탄 배출량을 중점적으로 감시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 대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