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1년 전보다 0.37%포인트 상승했다.
▲ 2023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결제은행이 마련한 자본비율 기준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자기자본을 총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분자에 대입하는 자본 종류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등으로 나뉜다. 통상 보통주로 조달하는 자본이 가장 순수한 자기자본으로 여겨져 국내 은행권은 이를 중심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01%, 14.92%로 2022년 말보다 0.40%포인트, 0.38%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은 모든 국내은행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 등이다.
이 가운데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총자본비율에 1%포인트가 더해진다.
은행별로는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과 씨티·카카오·SC제일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5%를 웃돌았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제일은행이 14% 이상, KB·신한·하나은행이 13%를 넘겨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은행 자본적정성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대응완층자본(CCyB)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등 은행건전성 제도를 계속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