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취임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올해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가전 케어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취임 첫 해에 흑자 전환를 이뤄내며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한 만큼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고객들에게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을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 만큼 만능해결서비스를 더 많이 알리고 서비스 적용 카테고리도 늘릴 생각”이라며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통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있기 때문에 PB 상품도 좀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에 매출 2조6101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8%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내며 크게 부진했지만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다.
롯데하이마트 안팎에서는 남 대표를 수장에 앉힌 롯데그룹의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 대표는 2022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첫 연간 적자를 낸 시점에 대표를 맡은 것이다.
남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맡았음에도 취임 첫 해에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 대표가 시작부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59억 원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2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남 대표는 2분기와 3분기에 영업이익으로 각각 78억 원, 96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품 운영체계 개선과 재고 건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가 롯데마트에서 잔뼈가 굵은 점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남 대표는 1992년 롯데마트에 입사해 2019년까지 롯데마트에서만 근무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슈퍼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대형마트에서 재고 관리는 수익성과 직결된다. 특히 신선식품은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 실패하면 전부 폐기해야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마트처럼 대부분의 상품을 매입해 파는 직매입 구조로 사업을 펼친다. 수요 예측을 잘못해 재고가 쌓인다면 이는 고스란히 롯데하이마트의 손실이 된다. 남 대표가 롯데마트 경험을 살려 재고 관리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빠르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남 대표는 올해부터 외형 성장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남 대표가 올해 펼칠 전략은 ‘고객에게 롯데하이마트를 더 알리고 고객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는 가전 수리부터 클리닝, 설치, 보증보험 등 가전 구매 후 필요한 서비스를 상담하고 예약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직까지도 롯데하이마트에서는 가전을 살 수만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 수를 170% 정도 늘리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홈만능해결서비스를 상담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홈만능해결서비스가 가능한 품목도 50개 정도 늘린다.
PB가전에도 힘을 쏟는다. PB상품 디자인부터 리브랜딩까지 모든 것을 바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카테고리에 지금도 롯데하이마트 PB상품이 많이 출시돼 있다”며 “다만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고 다가가기 위해 디자인 등을 새롭게 바꿀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만이 할 수 있는 온라인 전략에도 집중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금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LG전자 제품을 세트로 사면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제품과 LG전자 제품을 섞어서 사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모션을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은 개별 제품을 좀 더 싸게 사기 위해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세트 할인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프로모션은 롯데하이마트가 양판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시도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은 자주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한 소비자들이 다시 매장을 찾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오프라인 매장을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점접을 늘려 고객을 끌어모으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취임 첫 해에 흑자 전환를 이뤄내며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한 만큼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5일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고객들에게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을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 만큼 만능해결서비스를 더 많이 알리고 서비스 적용 카테고리도 늘릴 생각”이라며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통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있기 때문에 PB 상품도 좀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에 매출 2조6101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8%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내며 크게 부진했지만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다.
롯데하이마트 안팎에서는 남 대표를 수장에 앉힌 롯데그룹의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 대표는 2022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첫 연간 적자를 낸 시점에 대표를 맡은 것이다.
남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맡았음에도 취임 첫 해에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 대표가 시작부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59억 원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2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남 대표는 2분기와 3분기에 영업이익으로 각각 78억 원, 96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품 운영체계 개선과 재고 건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가 롯데마트에서 잔뼈가 굵은 점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남 대표는 1992년 롯데마트에 입사해 2019년까지 롯데마트에서만 근무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슈퍼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대형마트에서 재고 관리는 수익성과 직결된다. 특히 신선식품은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 실패하면 전부 폐기해야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마트처럼 대부분의 상품을 매입해 파는 직매입 구조로 사업을 펼친다. 수요 예측을 잘못해 재고가 쌓인다면 이는 고스란히 롯데하이마트의 손실이 된다. 남 대표가 롯데마트 경험을 살려 재고 관리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빠르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남 대표는 올해부터 외형 성장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남 대표가 올해 펼칠 전략은 ‘고객에게 롯데하이마트를 더 알리고 고객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는 가전 수리부터 클리닝, 설치, 보증보험 등 가전 구매 후 필요한 서비스를 상담하고 예약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직까지도 롯데하이마트에서는 가전을 살 수만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홈만능해결서비스센터 수를 170% 정도 늘리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홈만능해결서비스를 상담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홈만능해결서비스가 가능한 품목도 50개 정도 늘린다.
PB가전에도 힘을 쏟는다. PB상품 디자인부터 리브랜딩까지 모든 것을 바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카테고리에 지금도 롯데하이마트 PB상품이 많이 출시돼 있다”며 “다만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고 다가가기 위해 디자인 등을 새롭게 바꿀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만이 할 수 있는 온라인 전략에도 집중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금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LG전자 제품을 세트로 사면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제품과 LG전자 제품을 섞어서 사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모션을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은 개별 제품을 좀 더 싸게 사기 위해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세트 할인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프로모션은 롯데하이마트가 양판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시도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은 자주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한 소비자들이 다시 매장을 찾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오프라인 매장을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점접을 늘려 고객을 끌어모으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