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청년실업률이 8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경상남도와 울산의 실업률도 8월에 치솟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은 8월에 9.3%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8월(10.7%)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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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9.3%로 집계됐다. |
8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8월 청년실업자 수는 41만6천 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천 명 늘었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규모를 더욱 줄인 탓이다.
전체 실업률은 8월 기준으로 3.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8월 전체 실업자 수는 99만6천 명으로 나타났는데 7월보다 2만1천 명 늘었다. 실업자 수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상남도와 울산의 실업률이 8월 기준으로 각각 199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선회사들이 모인 경상남도의 실업률은 8월에 3.7%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8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전국 시도의 실업률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울산의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8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수는 8월 기준으로 2652만8천 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7천 명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4천 명 줄며 2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부진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 61.0%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의 고용률은 66.4%로 지난해 8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