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민수부문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민수부문은 보안·정밀제어 등 시큐리티부문만 남게 되면서 위상이 축소됐는데 최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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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교 한화테크윈 민수부문 사장. |
한화테크윈은 9일 글로벌 광학기술 전문기업 이머비전과 광학기술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최근에 맺었다고 밝혔다.
이머비전은 세계 최초로 360도 파노모프 렌즈를 개발하고 360도 카메라와 관련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360도 광학·영상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화테크윈은 이 회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와이즈넷 360도 카메라의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8월 말에도 중국법인을 통해 ‘한화데이’ 행사를 열고 중국정부 관계자들과 영상감시장비(CCTV) 등의 구매계약 상담을 진행하는 등 중국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한화그룹 차원에서 방산사업을 크게 키우면서 민수부문의 위상이 크게 축소됐다. 애초 민수부문에 포함됐던 알짜사업 항공엔진부문을 방산부문과 통합하면서 민수부문에는 보안·정밀제어 등 시큐리티부문만 남았기 때문이다.
한화테크윈에서 민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4632억 원, 영업이익 762억 원을 냈는데 시큐리티부문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22%, 전체 영업이익의 22.6%를 차지했다.
시큐리티부문은 영상기술을 바탕으로 개인보안과 사회보안 등에 사용되는 영상감시장비(CCTV) 등을 제조·판매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시장의 규모는 5억9천만 달러로 추정된다. 연평균 6%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시큐리티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35.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2013년 시장점유율이 4.1%였으나 지난해 3.4%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수성에 애를 먹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해 시큐리티부문은 미국에서 7천만 달러의 매출을 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을 발판삼아 2018년까지 CCTV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유럽에서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유럽 전지역에 3일 안에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물류체계와 5일 안에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