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3%(2.01달러) 상승한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중동 위기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BP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60%(2.05달러) 오른 배럴당 80.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세계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각)에도 후티 반군은 대변인을 통해 홍해를 항해하던 MSC사 소유 컨테이너선 ‘유나이티드 8호’를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남부 도시들을 겨냥해 여러 대의 드론을 출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과 미군은 대변인 발표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홍해상에서 공중 목표물 여럿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또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 자산 선호가 다소 높아진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43%, 0.42%, 0.54% 오른 채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내린 101.469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