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추석 전 마지막 임금협상 교섭에서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노조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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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현대차 노조는 7일 교섭에서 진전이 없는 데 대해 “시간이 촉박한 것은 아니다”며 “추석 휴가 이후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추석 전 마지막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다.
회사는 노조의 요구에 상응하는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자 노조는 교섭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교섭에 총력을 다했지만 생산현장직 노조는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를 요구했다”며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서 노조도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추석 연후 이후 20일 중앙쟁대위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전까지 교섭과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교섭 재개를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8월24일 교섭에서 △임금 5만8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개인연금 1만 원 인상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으나 이 잠정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에서 78.05%의 높은 반대율로 부결됐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모두 16차례의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 규모가 8만3600여 대, 1조8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