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뚜렷한 경영활동없이 수년 동안 롯데계열사에서 연간 수십억 원씩 급여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에서 41억, 올해 상반기에는 롯데쇼핑에서 8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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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신 이사장은 지난해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에서 27억6천800만 원의 급여를 받았고 올해 상반기에 호텔롯데에서 급여 8억5천만 원, 보너스 4억9천600만 원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이사장이 횡령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이들과 유사하게 별다른 역할없이 한국 롯데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았는데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법원이 올해 8월31일 신 총괄회장의 후견인(법정대리인)을 지정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급여를 챙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호텔롯데, 호텔롯데부산, 롯데자이언츠 등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그 역할에 대해 뚜렷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일본 롯데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신동빈 회장은 직함과 역할을 하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오가며 실제로 경영에 참여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