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향후 수년 동안 LCDTV패널에서 우위를 지속하고 올레드TV패널로 성장동력도 확보해 꾸준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디스플레이는 적어도 3~4년 동안 LCD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업체들의 본격적인 LCD 진출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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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업체들은 최근 대형 LC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세계 LCDTV패널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이 대형패널에서 안정적 수율을 확보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는 만큼 실제로 공장가동에 들어가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업황회복에 따른 수혜로 하반기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1%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하반기 6%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를 겪던 LCD패널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오른 만큼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실적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올레드TV패널도 수율과 판매량을 계속해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손실폭이 크게 줄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레드TV패널의 영업이익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매출비중도 높아져 2018년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뒤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패널로 생산설비를 전환하고 있는 만큼 향후 LCD 공급과잉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