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시진핑, 박근혜에게 "사드 배치 반대한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9-05 15:18: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시진핑, 박근혜에게 "사드 배치 반대한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관계개선을 모색했는데 시 주석이 사드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또다른 묘수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은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항저우에서 열린 비공개 한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 시스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도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열린 첫 정상회담이었다.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정상회담 뒤 브리핑을 통해 회담 분위기를 전했는데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사드 배치에 관련해 왜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 대응해 그런 자위적 방어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중국이 느끼는 것과 정도 차이가 있다”며 “북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일정부분 의견일치를 본 부분도 있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불가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중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계속 완전하고 엄격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이견을 보이면서 한중관계에서 사드문제는 계속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사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탄핵 후폭풍'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