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이 공지한 뉴스검색 설정 변경. <다음 검색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이 뉴스 검색 결과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 기사만 노출하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이 이용자들도 모르게 뉴스 검색결과 기본 설정 변경 시범운영을 한 뒤 이러한 조치를 발표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압박에 굴복한 게 아니냐며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다음의 뉴스 검색 설정 변경을 두고 “
윤석열 정부와
이동관 방통위원회는 가짜뉴스에 대한 자율규제를 압박해 왔다”며 “다음이 떳떳하다면 왜 테스트 기간이나 충분한 공지를 통해서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이 창업자에 대한 수사에 압박을 느끼고 정부의 의향에 맞춰 바꾼 것이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다음은 22일부터 뉴스를 검색했을 때 전체 언론사 보도가 나오던 기본 설정을 CP사로 변경하는 것을 뼈대로 한 ‘뉴스 검색 설정 기능 개선 사항’을 공지하고 시행했다.
다만 뉴스 검색 시 설정 변경을 통해 전체 언론사로 기본 값을 조정하는 건 가능하다. 뉴스 검색 결과 상단의 '뉴스 검색 설정' 버튼을 눌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전날 공지에서 이번 조치를 두고 "이는 CP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의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며 "CP사의 기사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 대비 22%포인트 많았고 이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다음의 뉴스 검색 설정 변경이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설정 변경을 통해 전체 언론사로 조정 가능하다지만 과연 이를 알고 실행하는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선택권 차단 또는 선택권 통제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