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LG전자는 가전 점유율 확대, TV 웹OS 전략, 전장의 구조적으로 성장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장 분야에서 중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과정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LG전자가 소트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창원공장 자동화 공정.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G전자 주가는 10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2023년 연중 모기지 금리 레벨이 높은 상황에서 주택 매매는 위축되었고 하우징과 관련된 신규 가전 수요도 부진했다”며 “LG전자는 이와 같은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외형을 견고하게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2023년 가전사업에서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가 있는 영역) 공략과 프리미엄 영역에서의 추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24년도 거시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나 LG전자 가전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들의 인식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TV사업에서는 웹OS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사업으로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TV 수요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특히 올레드(OLED) TV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이 유의미한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크다.
내년 LG전자의 영업이익 개선 폭은 VS(전장)본부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마다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주된 불안요인 가운데 하나인데 2018년 이전의 저가 수주분과 2018년 이후의 고부가 수주분의 매출 인식 비중 차이가 분기별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를수록 저가 수주 비중은 축소되고 고가 수주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불확실한 매크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LG전자는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 과정에서 LG전자가 받게 될 수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4년 매출 88조3650억 원, 영업이익 4조3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5.8%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