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와 D램 업황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0일 “3분기 들어 D램의 꾸준한 수급이 이뤄지고 가격도 안정적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503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64% 줄어들지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해 11.2%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대형 메모리반도체기업이 D램보다 3D낸드 분야에 투자를 늘리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도 D램 업황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 연구원은 “가상현실 콘텐츠 확대로 PC의 고사양화 추세가 이어지며 고용량 PC용 D램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글로벌 PC용 D램 수요를 3% 이상 늘리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하반기에 거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업체의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 4분기까지 업황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제품 고사양화로 메모리 탑재용량이 늘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21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한 D램 대량양산을 앞두고 있다. 미세공정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어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거둘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3430억 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기존 전망치보다 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