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사업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업황 둔화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동종기업들의 가치평가 기준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조정됐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사업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최근 업종 전반의 수요 감소와 업황 둔화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목표주가 산정 시 기준이 되는 동종(피어) 기업들의 2025년 예상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상각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 평균 값이 기존 12.6배에서 9.7%로 하락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5~7월 3건의 공급계약(신왕다, 미공개 북미 고객사, SK온)을 맺은 만큼 단기 실적 우려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계열사 내부(캡티브) 고객사 외로 다수의 고객사와 추가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내년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 폴란드 분리막 2공장(P2)과 3공장(P3), 4공장(P4)를 통해 북미 물량에 우선 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향후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안정적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최종 고객사인 전기차제조사들의 향후 전동화 전략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배터리 부품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이 2024년부터 적용되기에 내년 이후 북미 내 중국 분리막 사용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일본 업체 위주의 공급망 재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85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3%, 20%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신규 사업인 디스플레이 소재(FCW) 부문은 분기 50억 원 수준의 영업 적자를 지속 중이지만 3분기 폴란드 1공장의 약 50억~60억 원 정기 보수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분리막 부문 영업이익률은 6.9%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