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를 획득하면 해당 계열 최고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LB는 현재 간암 1차 치료 분야에서 표준치료제로 70% 이상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의 투약 및 치료중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HLB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치료효과와 지속성 입증"

▲ HLB(사진)가 20일 리보세라닙이 간암치료제 계열 최고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3년 국제간암협회 콘퍼런스'에서 미국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유지율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들의 77%가 12개월 이내에 미흡한 약효와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치료중단까지 이르는 기간의 중간값은 평균 5.1개월이다. 

반면 HLB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22.1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암 치료제 사상 최장의 생존기간이기도 하다.

HLB는 “아바스틴+티쎈트릭을 처방 받은 환자들의 치료 중단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게 됐다”며 “발병원인에 상관없이 높은 치료효과와 지속성을 입증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허가와 함께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한국, 중국 제외)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리보세라닙에 대한 실질적인 특허권 지속효과도 얻게 됐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물질특허는 2038년까지로 HLB의 간암 치료제가 내년 초에 허가되면 향후 15년간 상업적 권리를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다.

장진우 글로벌투자전략팀 상무는 "2020년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인수하며 리보세라닙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확보했던 당사는 이번 역시 병용약물에 대한 판매권리를 인수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신약허가 시 한번에 2개의 신약을 얻게 되는 것과 같아 글로벌 제약사로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