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국내 독감 백신과 해외 헌타라제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다올투자증권이 녹십자가 3분기 이어 4분기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18일 녹십자(사진)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녹십자 주가는 10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가 3분기 국내 백신 매출 및 헌터라제 수출 감소로 시장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국내 독감 백신과 해외 헌터라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바라봤다.
헌터라제는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녹십자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었다. 헌터증후군은 유전질환으로 지능 전하 및 점진적 청력 소실, 색소성 망막 변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녹십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48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것이다.
국내 독감 백신 매출 감소 및 헌터라제 해외 수출 감소가 3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녹십자는 올해 3분기 국내 백신부문에서 매출 78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15.12% 줄어든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전쟁 장기화와 이집트 환율 상승에 따라 구매력 문제로 헌터라제 수출이 줄어들면서 시장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해외 헌터라제 매출은 2024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녹십자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66억 원, 영업이익 3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1.2% 감소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