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 전체대출 증가율이 소폭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약화시킬만한 변화도 있지만 주택매매·전세거래에 다른 가계대출수요와 통상적 수준의 기업대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전체대출증가율은 하락하기보다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키움증권 "은행권 전체대출 증가율 상승 전망, 부동산 경기 반등 영향"

▲ 은행권 전체대출 증가율이 수요 유지로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더한 전체 대출증가율이 9월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에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8월보다 4조9천억 원 늘었다. 8월 증가폭(6조9천억 원)보다 줄었다.

김 연구원은 “가계 기타대출 감소폭이 다시 커졌다”며 “최근 대출조건 강화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릴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도 “주택담보대출은 영업일 감소와 금융권 대출 취급조건 강화 영향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과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 등 계절요인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반등에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주택매매와 전세거래에 의한 가계대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발표된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15달 만이다.

가계대출 외의 기업대출 증가율도 하락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은행권 기업대출은 8월보다 11조3천억 원 증가했다. 8월 증가폭(8조2천억 원)보다 커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추석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섞여 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기업대출 증가율 하락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