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2의 이승건 여기 있소', 미래형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뜨거운 열기](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9/20230901062553_182202.jpg)
▲ 1일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콘퍼런스 홀에서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마지막날 행사로 열린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본선을 거쳐 올라온 6개 팀 대표들이 '미래의 토스 이승건'을 꿈꾸며 단상에 올랐다.
첫 발표로 나만의 해외주식 플랫폼 ‘AI오라클’의 강보선 대표가 나섰다. 굳은 표정이었지만 서비스를 설명하는 목소리는 침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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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보선 AI오라클 대표가 해외주식 플랫폼 서비스를 설명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AI오라클은 뉴스 기사를 자원 삼아 쉽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해외 주식 뉴스의 분류·요약,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추천 시스템 등을 갖췄다.
강 대표는 “향후 양질의 정보를 통해 고객을 유치한 뒤 매매 시점을 알려줄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 활용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2번째로는 박재우 블록젠 대표가 소액 외화 환전 시스템 ‘짤랑’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해외여행을 한 뒤 외국 동전이 남아 경제와 환경의 문제가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짤랑을 통해 외국 동전을 수납하면 제휴면세점 포인트 등의 어음을 발행하고 이를 결제하는 흐름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쌓인 외국 동전과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초기 매출 목표를 약 43억 원으로 잡았다.
모바일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 햅틱록369 이상용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내놨다.
시각장애인들은 핀테크 앱을 활용할 때 누군가 비밀번호를 훔쳐보거나 음성 지원을 도청하는 것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0부터 9까지 숫자를 진동 등의 촉각 정보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들이 핀테크를 활용할 때 비밀번호를 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금융결제원이 전산망을 오픈해 혁신을 촉진하면 모든 핀테크가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안정성도 누릴 수 있다”며 “이 사업을 공공사업이나 정책사업으로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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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용 대표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핀테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대표는 “주거 비용을 각각 다른 주체에 납부하는 불편함에서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월세관리비는 집주인과 관리자, 공과금은 각 공사, 대출금은 은행에 상환하는 현실을 들었다.
그는 우리집사를 통해 주거비용을 통합 올인원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비와 공과금 관리는 물론 사업자 고객은 세입자의 월세납부 현황과 계약기간 등도 관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통합관리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 앱 광고, 고객 주거비용 데이터 판매 수익 등을 사업모델로 제시했다.
임동규 대표는 아파트대출 투자 플랫폼 그래이집을 설명했다.
그래이집을 통해 집에 투자하면 만기 시점에 가격 상승분을 만기 이자로 정산할 수 있게 했다.
임 대표는 마포래미안 아파트를 기준으로 시중은행 대출을 받으면 398~500만 원을 이자로 내야 하지만 그래이집을 통해서는 177만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우환 램플리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 공시 분석 서비스 Firen을 소개했다. 공개 정보인 공시발표 이후 주가가 변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정 대표는 인공지능을 통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 공시 정보를 골라 최적의 매매 시점 제공 △스마트폰에서도 공시를 쉽게 볼 수 있게 요약 분석 제공 △대화형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정리해서 제공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발표를 마친 뒤 심사위원장을 맡은 지상철 고려대학교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등 관심 포인트를 잘 잡았지만 고객 검증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며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사업화를 할 고객 검증 결과치를 두고 수요를 증거해 사업화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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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아 대표(왼쪽)가 주거비용 통합관리 서비스 '우리집사'를 통해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아직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단계지만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부동산 임대업자들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서 확장성이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2024년 상반기 안으로 베타서비스를 오픈한 뒤 전세보증금 보호 서비스와 대출연계 서비스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