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연율 기준 2.1%로 집계되면서 예상치(2.4%)와 속보치(2.4%)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7% 오르면서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8월 ADP는 17만7천 건으로 예상(20만 명)과 전달치(37만1천 건)을 모두 밑돌았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시장금리가 내렸다. 10년물 금리가 4.1%대로 하향 안정화됐으며, 2년물 금리도 4.8%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8월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임금 증가율도 5.9%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바라고 있는 고용 둔화 시호가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 뿐 아니라 연준 역시 추가 긴축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 상 적절한 데이터가 발표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0.98%)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투자의견이 상향된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1.92%)도 아이폰15 공개를 앞두고 아이폰15의 하드웨어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0.8%), 에너지(0.5%), 산업재(0.4%)가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0.4%)는 소폭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