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 최대 매물인 ING생명 매각 본입찰이 조만간 진행된다.
ING생명 본입찰을 시작으로 KDB생명, PCA생명 등도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등 하반기에 생명보험사 인수합병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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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국 ING생명 사장. |
14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19일 안에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ING생명은 총자산 규모가 30조가 넘는 국내 5위 생명보험사다. 2013년 MBK파트너스가 네덜란드 ING그룹으로부터 ING생명 지분 100%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7월 멀 본입찰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일부 인수후보가 본입찰 일정을 지연해줄 것을 요청해 입찰 시기가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타이핑생명, 푸싱그룹의 등이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3곳 모두 중국계 자본이다.
MBK파트너스는 매각가로 3조∼4조 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NG생명외에도 PCA생명과 KDB생명 등도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19위인 외국계 PCA생명은 미래에셋생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PCA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영풍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업계에서는 PCA생명 매각계약 성사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한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에 성공해 합병하면 자산 규모 32조 원으로 업계 6위에서 ING생명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게 된다.
KDB생명(옛 금호생명)도 8월 안에 예비실사를 마무리하고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만든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5%)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0%)가 KDB생명 지분 85.05%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4년에도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인수가를 제시한 희망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