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에 1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TSMC와 미국 인텔도 각각 100억 달러, 9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투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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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9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10억 달러를 투자해 TSMC의 100억 달러, 인텔의 9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두 13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는 15% 정도 줄었다.
반면 TSMC와 인텔은 올해 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24%,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세 업체의 반도체 투자금액은 모두 305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기업의 전체 투자규모의 45%에 이른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은 모두 시스템반도체 10나노 미세공정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세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TSMC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인텔과 3D낸드 분야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층기술력과 양산시설 확보를 통한 점유율 싸움을 앞두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의 반도체 투자금액 전체가 상반기보다 90% 늘며 시설투자도 급증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상위 3개 업체를 포함한 세계 전체 반도체기업의 하반기 투자규모는 상반기보다 20%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연말까지 바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