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S&P500 및 나스닥 지수 사이 연관성이 2021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표 등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돼도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연관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6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사기관 블록숄스는 분석자료를 통해 “비트코인은 더 이상 미국 증시에 반영된 투자자 심리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
비트코인 시세와 S&P500 등 미국증시 주요 지표의 최근 90일 흐름을 살펴볼 때 연관성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이다.
가상화폐와 미국 증시는 일반적으로 모두 위험자산에 해당한다는 특징을 안고 있어 유사한 시세 흐름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하면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가 대체로 함께 하락하고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동반 상승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연관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는 외부 경제 변수에 이러한 자산의 시세 변동이 서로 차이나는 추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코인데스크는 거시경제 상황 개선을 기대하고 가상화폐 매수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결국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게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는 미국 경제지표가 나빠져 증시에 악영향을 주더라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방어 능력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 출시를 추진하는 일도 미국 증시가 아닌 가상화폐의 시세 상승만을 이끌어 관련성이 낮아지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