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투자자문·일임사가 늘었지만 계약고는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2년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투자자문·일임사는 680곳으로 지난해보다 101곳 늘었다. 계약고는 710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조5천억 원 가량 줄었다.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 감소, 경쟁 심화에 전업 투자자문사는 적자전환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자문 일임사 숫자는 늘었지만 계약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일임사는 겸영과 전업 모두 늘었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는 302곳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3곳이 늘었고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378곳으로 58곳이 증가했다.

계약고는 자문계약고가 35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조8천억 원 가량 늘었지만 일임계약고가 674조9천억 원으로 23조3천억 원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겸영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는 691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2.8%(20조 원) 가량 줄었다. 수수료수익은 모두 8039억 원으로 23.7%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는 19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9.1%(1조5천억 원) 늘었다. 다만 순손실은 603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맞물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가운데 적자회사 비중은 78.8%에 달하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곳도 47.6%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겸영 투자자문·일임사 가운데 증권사는 일임계약규모가 크게 줄었고 자산운용사는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시장규모가 제한적이지만 낮은 진입장벽에 신규 유입이 이어지면서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