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이 HK이노엔과 공동판매하는 신약 ‘케이캡’의 계약을 기존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갱신하더라도 다른 의약품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8일 종근당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종근당이 HK이노엔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판매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
27일 종근당 주가는 8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종근당은 올해 말까지를 기한으로 HK이노엔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계약 조건이 나빠져 종근당의 수익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하 연구원은 “종근당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 연구개발비 조정 등으로 2024년 케이캡 재계약에 다른 마진 축소를 상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1월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를 출시했고 9월에는 자체 개발한 위염 치료제 ‘지텍’을 선보일 것으로 예정됐다.
연간 1800억 원 규모 연구개발비를 조정해 수익성 감소를 보완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 연구원은 종근당의 전문의약품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케이캡은 2분기 매출 3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용량 신제품 출시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면역억제제 ‘딜라트렌’ 등 다른 주력 품목들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근당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922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