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금리동결, 증시 쌍끌이 호재될까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5월23일부터 29일까지 ‘부채한도협상타결’과 '금리동결'을 키워드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한 결과.

[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주식시장이나 경제 상황은 대체적으로 답답한 국면이다.

증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유동성 장세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고 국가 경제는 계속된 무역수지 적자로 주름살이 더 깊어지고 있다.

‘상저하고’ 이른바 상반기는 증시나 경제가 좋지 않지만 하반기에서는 주식시장이 우상향하고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 그럴까.

단정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현상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우선 미국발 두 가지 호재다. 한 달 가까이 뉴욕 증시를 짓눌러왔던 미국의 부채한도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은 미국 시각으로 28일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부채한도협상에 극적으로 협의에 도달했다. 자칫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넘어갔더라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달가울 리 없었다.

더 큰 호재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완전히 호전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관리 범위 내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이 6월 연준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선언한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에 반가운 신호가 된다.

과연 빅데이터 지표는 미국의 부채한도협상 타결과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어떤 반응으로 나타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를 통해 23~29일 기간 동안 ‘부채한도협상타결’과 ‘금리동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부채한도협상타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협상’, ‘반도체’, ‘하원’, ‘의장’, ‘지수’, ‘의회’, ‘바이든’, ‘케빈매카시’, ‘정부’, ‘공화당’, ‘중국’, ‘주가’ 등이 올라왔다.

금리동결은 ‘미국’, ‘에르도안’, ‘터키’, ‘정의개발당’, ‘경제’, ‘대선’, ‘반도체’, ‘야권’, ‘협상’, ‘지수’, ‘조사’, ‘정부’ 등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인 연관어로 ‘반도체’, ‘정부’, ‘지수’ 등에 주목된다.

금리 동결에 대한 연관어로 미국 연준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글로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변수인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집권 뉴스도 포함되어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친러시아 정책을 펴고 있는 정치인이다. 즉 에르도안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미국발 호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 ‘반도체’가 등장하고 최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이 ‘이차전지’인데 이 두 종목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경기 변화 동향을 반영하고 있는지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 추이를 파악해 보았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금리동결, 증시 쌍끌이 호재될까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5월23일부터 29일까지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키워드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한 결과.

반도체 연관어로 ‘미국’, ‘중국’, ‘한국’, ‘대만’, ‘일본’, ‘삼성전자’, ‘엔비디아’, ‘스마트폰’, ‘서버’, ‘외국인’, ‘국가’, ‘정부’, ‘주가’ 등이 나타났다.

이차전지는 ‘포스코’, ‘이온’, ‘라온’, ‘반도체’, ‘배터리’, ‘화학’, ‘새만금’, ‘중국’, ‘한국’, ‘과기정통부’, ‘원소’, ‘단지’, ‘정부’, ‘국가’ 등으로 나왔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연관어로 반도체는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비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비중있게 나타났고 이차전지는 ‘포스코’와 ‘라온’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빅데이터 긍정과 부정 감성 추이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금리동결, 증시 쌍끌이 호재될까

▲ 4월28일부터 5월28일까지 썸트렌드를 통해 파악한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긍부정 감성 비율추이.

반도체는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이 54%, 이차전지는 73%로 나왔고 부정 감성 비율은 반도체가 42%, 이차전지가 20%로 나타났다.

주목해야할 지점은 수치보다 추세다.

4월29일부터 5월28일까지 기간 동안 썸트렌드 분석으로 추세를 도출한 결과 반도체와 이차전지 두 종목 모두 아주 완만한 우상향 곡선이다. 흔히들 주식 시장은 경제 심리가 반영된 지표라고 본다. 

아직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여파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담이 다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물가 상승은 각국마다 경제 성장을 발목 잡는 원흉 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의 부채한도협상 타결과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목마른 시장에 단비가 된다.

수개월 째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희망인 산업은 성장 동력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대한 심리적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에게 기회라고 한다면 기회인 셈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