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하반기에 현대기아차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PCC(완성차해상운송)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3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며 현대글로비스의 PCC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하반기 실적, 현대기아차 수출에 달려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2분기 현대기아차의 수출물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18% 감소한 52만8천 대를 기록해 현대글로비스의 PCC부문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현대글로비스의 PCC부문 매출도 323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4%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 PCC부문 매출은 4363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1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대기아차의 수출 규모가 하반기 현대글로비스의 매출과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수출물량 회복이 해외 물류회사 인수합병과 맞물리면 현대글로비스가 추가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외 물류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은 예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현대글로비스는 2014년 말 폴란드의 물류회사 '아담폴'을 인수했다. 그 뒤에도 해외 인수합병시장에서 꾸준히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크선부문도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벌크선부문은 장기계약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벌크선운임지수(BDI)가 개선되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