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의 신약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유한양행은 중국 제약사인 ‘뤄신’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신약 후보물질인 ‘YH25448’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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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 600만 달러를 중국 측으로부터 받는다. 앞으로 개발 및 상업화의 단계에 따라 최대 1억2천만 달러(1352억 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신약 발매 뒤 중국 매출에 따라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뤄신은 최근 5년 동안 중국 제약시장에서 연평균 27%의 성장을 하고 있는 홍콩 상장법인이다.
뤄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에서 YH25448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생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유한양행과 뤄신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올해 안에 다국가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YH25448은 3세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다. YH25448은 이레사와 타세바 등 기존의 EGFR 억제 약물에 저항을 갖는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우수한 약효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발병률이 높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뇌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약효가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의학 전문업체인 ‘오스코텍’으로부터 YH25448의 선도물질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은 뒤 1년 동안 연구해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폐암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