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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조현준, 코오롱과 효성의 수입차사업 '희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7-28 15: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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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과 효성그룹은 화학섬유업계 라이벌 기업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사장은 계열사를 통해 공식 딜러 사업권을 따내며 수입차시장에서도 맞대결을 펼쳐왔다.

수입차시장의 판도변화와 이슈가 잇따르면서 두 사람은 수입차사업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 이웅열 아우디 판매사업 확대, '디젤게이트'에 속앓이

2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인증조작 사건과 관련해 진행한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판매금지 등을 포함한 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웅열 조현준, 코오롱과 효성의 수입차사업 '희비'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이에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1일 딜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행정처분이 예고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79개 모델을 25일부터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전국 아우디 매장에서 A4 가솔린 모델, A6 3000cc 디젤 등 판매가능한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회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은 국내 수입차 판매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강자로 꼽혀왔다.

코오롱그룹은 자회사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1987년 국내 처음으로 BMW를 수입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최대 수입차 딜러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웅열 회장은 BMW 마니아로 수입차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8월 아우디의 서울 동남권 딜러로 선정됐고 올해는 볼보의 딜러권도 따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BMW의 국내 최대 공식 딜러인 코오롱그룹이 경쟁사 수입차를 판매하는 데 대해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웅열 회장이 수입차 딜러 사업확대에 그만큼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 회장은 아우디 판매와 서비스를 전담하는 별도 법인 코오롱아우토를 설립하고 측근으로 알려진 안병덕 코오롱 대표를 대표에 앉히는 등 힘을 실었다.

코오롱아우토는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이 99.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장은 코오롱 지분 47.38%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코오롱아우토는 5월 서울 송파‧강동에 이어 잠실에 세번째 아우디 전시장을 열었다.

그러나 코오롱그룹이 아우디 딜러사업에 뛰어든지 채 1년여 만에 이른바 ‘디젤게이트’ 여파가 이어지면서 치명타를 맞게 된 셈이다.

◆ 조현준, 벤츠 판매증가와 FMK 인수효과로 승승장구  

효성그룹은 수입차사업에서 덩치를 키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더클래스효성과 효성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 등 3곳을 통해 수입차 딜러사업을 하고 있다. 더클래스효성은 벤츠, 효성토요타와 더프리미엄효성은 각각 토요타와 렉서스의 공식 딜러사다.

  이웅열 조현준, 코오롱과 효성의 수입차사업 '희비'  
▲ 조현준 효성 사장.
국내 수입차시장은 올해 상반기 판매순위에서 1위가 바뀌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6월 수입차 누적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부동의 강자였던 BMW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더클래스효성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5억2070만 원으로 2014년 194억1128만 원 대비 66.66% 급증했다.

효성토요타와 더프리미엄효성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량 조작 여파로 독일차의 위상이 추락하고 일본차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3월 사실상 해체된 동아원그룹으로부터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공식 수입판매하는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를 200억 원에 인수해 수입차사업에서 덩치를 키웠다.

효성그룹이 FMK를 인수한 데는 조현준 사장이 동아원그룹 이희상 회장의 사위라는 인연이 작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수입차 판매 라인업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특히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수익성이 높은 고가의 명품차다. 국내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고가 차량구매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클래스효성은 효성이 58.02%를, 조현준 사장 등 3형제가 각각 3.4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사장 형제는 효성토요타 지분도 20%씩 소유하고 있다. FMK의 경우 조 사장 3형제의 개인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효성그룹이 FMK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봐 수입차사업에서 1~2년 안에 매출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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