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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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 |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상반기에 매출 47조273억 원, 영업이익 3조1042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조53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 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6.6%였다.
현대차는 “상반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고 금융부문 매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761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6% 늘어났다. 1분기보다 31.2%나 급증했다.
2분기 매출도 24조676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1%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4∼6월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규모”라며 “영업이익도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4% 증가한 35만6대를, 해외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감소한 204만3235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신흥시장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점진적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