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검토한다. 자기자본을 확충해 민영화 준비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1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코코본드 발행해 자본확충 검토  
▲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기업에서 특정한 이유로 경영상태가 악화되면 주식으로 강제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포함된 회사채를 말한다. 이 회사채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우리은행이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자본건전성을 높이고 우리은행 과점주주가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9월까지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4.1%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최근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13.48%를 기록했다. 이는 KB국민은행(15.81%), KEB하나은행(15.22%), 신한은행(15.00%), NH농협은행(14.27%)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