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유독물질로 지정된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방출되는 차량용 에어컨필터를 회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항균필터에서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는 환경부 발표에 따라 21일 판매중인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 전량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 유독물질 방출 차량용 에어컨필터 회수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가 회수하는 항균필터는 12만 여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환경부 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하다거나 차량 내 흡입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미량이지만 OIT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전량을 회수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판매된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에 대해 “환경부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내부조율을 거쳐 교환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20일 현대모비스 2개 모델에서 OIT가 나와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수를 권고조치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와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