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작년 세계 배터리업계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매출과 출하량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기록했다.
27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2022년 배터리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실적’ 분석에 따르면 중국 CATL는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28%,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9.1%로 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 중국 CATL이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매출과 출하량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과 출하량 기준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
지난해 CATL의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매출은 345억5700만 달러(약 44조9300억 원),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270GWh(기가와트시)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과 출하량에서 모두 2위를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153억9100만 달러(약 20조200억 원)으로 점유율 12.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103GWh로 점유율 14.9%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매출 기준 점유율 6.0%(74억7800만 달러, 약 9조7200억 원)로 4위를, 출하량 기준 5.2%(36GWh)로 6위를 차지했다.
SK온의 지난해 매출은 58억2100만 원 달러(약 7조5700억 원), 점유율 6.0%로 5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44GWh(점유율 6.4%)로 5위를 기록했다.
CATL 이외에도 BYD가 매출 기준, 출하량 기준에서 모두 3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집계에서 매출 기준과 출하량 기준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중국은 6개를 차지했다. 중국 이외의 기업은 국내 배터리3사와 일본 파나소닉(매출 6위, 출하량 4위)이다.
지난해 세계 배터리기업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합은 1255억4800만 달러(약 163조4400억 원), 출하량 합은 690GWh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71%, 전체 출하량의 93%로 나타났다.
세계 배터리기업들의 주요 투자가 2025년 생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큰 변화 없이 중국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현재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 사이 긴밀한 협력을 통한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배터리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구도가 크게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