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S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국내 1위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기업 엠로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적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SDS가 엠로에 이어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SDS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삼성SDS 주가는 1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S는 15일 엠로 지분 33.4%를 1118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신주인수권부사채 95억 원과 전환사채 70억 원 등 165억 원 추가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SDS의 추가 투자는 해외 진출과 기존 솔루션 업그레이드에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최종적으로 엠로 지분 37%를 확보하게 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유한 현금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디지털물류 사업을 진행하며 더 많은 투자가 예상되고 계속 인수 대상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추가 인수합병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5~40% 가량을 점유하는 1위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SDS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로는 거의 모든 국내 산업 분야에서 솔루션 공급 이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추정 매출은 550~600억 원, 영업이익률은 10% 초반으로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의 약 5% 규모다.
김 연구원은 “기존 기업 솔루션에 이어 이번 인수로 구매공급망관리(SRM)가 더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단단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파악했다.
이번 거래 규모는 1283억 원으로 삼성SDS 순현금이 5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 단위 투자 계획을 기대했던 시장 관측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다만 김 연구원은 “클라우드와 디지털물류사업 강화라는 인수합병 방향성에 부합하는 거래였고 경영진의 추가적 인수합병 의지가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고성장으로 IT 서비스 이익률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5조 원의 순현금을 활용한 인수합병이 이번에 개시돼 향후 추가적 대규모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매수 투자의견을 낸 이유”라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