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확장현실(XR) 산업의 개화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IT 수요 개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애플과 삼성전자가 빠르면 올해 2~3분기 사이에 확장현실 제품을 공개하고 4분기부터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확장현실 기기의 본격적 성장에 더해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 IT기기 수요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애플과 삼성전자가 빠르면 올해 2~3분기부터 확장현실제품을 공개해 IT수요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확장현실 기기 산업의 성장은 국내 가치사슬(밸류체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며 “확장현실 부품과 관련해 카메라모듈 등 관련기업으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과 같은 대형기업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드는 선익시스템과 같은 기업도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IT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확장현실 기기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JD닷컴 등 중국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대규모 보조금 지급 이벤트가 시작됐고 주요 중화권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어 IT수요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가전과 TV 분야는 거시경제 환경 개선과 부동산 거래량 회복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