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2월 고용지표가 다행히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지만 발표가 예정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SVB 파장은 달러화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소비자물가보다 SVB 파장을 외환시장이 더욱 주목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SVB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주요 고객은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과 벤처캐피탈 펀드 등이다. 최근 자금흐름이 악화하자 10일 미국 금융당국은 폐쇄 명령을 내렸다.
SVB 파산 사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면서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됐는데 SVB 파산 사태도 그 여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준은 2월 소비자물가가 높게 발표되더라도 3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SVB 사태가 확산할 때 신용위기 우려감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 확대가 불가피할 수도 있으나 외환시장이 사태를 지켜보는 관망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바라봤다.
3월 셋째 주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서 136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