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3-09 13: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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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릭스가 개발한 탈모 치료제가 호주에서 임상에 들어간다.
올릭스는 9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 'OLX104C'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 올릭스는 9일 호주에서 탈모 치료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임상1상을 통해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OLX104C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해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된 뒤 안드로겐 수용체(AR)와 결합해 모낭에 작용함으로써 두피의 모발을 점점 짧고 가늘게 만든다.
OLX104C는 특정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세포 투과 비대칭형 RNA(cp-asiRNA)'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활성을 억제한다.
올릭스에 따르면 OLX104C는 효력이 장기간 지속돼 매일, 자주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약물이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되고 작용한 후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약물 전신 노출에 따른 성기능 저하와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과 여성 환자에게는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빠른 환자 모집 및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OLX104C의 인체 내 안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탈모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화장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