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과 LCD패널의 가격상승으로 하반기에 부품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품사업의 실적개선 폭이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 둔화를 만회하고 남을 정도로 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전체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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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가 하반기 낼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부품사업 실적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주력상품인 D램 평균가격은 17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 연구원은 업황개선 효과로 3분기에 D램 가격이 저점 대비 16.3%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세계 LCD패널 업체가 올레드패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LCD사업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것도 최근 지속되던 공급과잉현상을 해소해 LCD 업황이 개선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LCD패널가격 강세가 올해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부품사업은 당분간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부품사업 매출의 큰 부분을 D램과 LCD패널에 의존하고 있다. 장기간 약세를 보이던 이 부품들의 가격이 동반상승하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경쟁심화로 스마트폰사업 실적이 둔화하겠지만 부품사업의 수익성 개선 폭이 이를 만회하고 남을 정도로 커 전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8조2850억 원, 4분기에 영업이익 8조2270억 원을 내며 2분기 기록한 8조1천억 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