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1-26 0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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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영향을 받아 2023년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이 2023년 상반기까지는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LG이노텍 주가는 2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가운데 프로 라인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비교적 선방했으나 일반 모델의 판매량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2023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 신모델은 폴디드줌 탑재로 LG이노텍의 판매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부품 내재화로 하반기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023년 매출 24조5760억 원, 영업이익 1조4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중국 정저우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애플 아이폰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육박한다.
또 연말에 집행된 일회성 비용도 1천억 원 이상 포함돼 2022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평균치)를 밑돌았다.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은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은 최상급 모델에 티타늄 케이스와 폴디드 줌이 탑재되고 일반 모델에도 다이내믹 디스플레이 등이 확대 적용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폼팩터 변화로 인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트리플 카메라,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에 의해 대당 판가가 상승해 LG이노텍은 수혜가 클 것”이라며 “전장사업 확대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기판 신사업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